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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영주의 첫날밤은 옆에 있는 선비촌에서 숙박체험을 했다.원래는 아침밥상을 방으로 들여주는 숙박체험을 원했었지만평일에 묵는 관계로 일반실을 써야했다.위의 약탕기들은 우리 방이 있었던 채 앞에 놓여 있었다. 아침 여덟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부터 일하시는 분들의 손이 바빴다.정말 오랜만에, 기억 속에 아스라한 지붕 잇는 모습.일하시는데 사진을 찍는 게 죄송해 얼른 후딱~ 찍었다.동터오는 뒷산을 바라보고 계시는 십이지신들. 그 날 아침은 이렇게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었다. 이 곳에 들어갔다가 사랑방 앞에서 깜짝 놀랐는데갑자기 아이의 글 읽는 소리가 났기 때문.방 안에 만들어 놓은 동자 인형에 센서가 있어서인지 기척이 느껴지면 자동으로 소리가 나왔다.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하지만 선비..
두터운 화장을 한 지친 영혼,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 짓밟아낡아버린 소란한 거리를 어슬렁거린다.주변 사람들이 밀치는 대로 떠밀린 우리는천천히 배회하는 한심한 장기돌,겉모습조차 끔찍한 가면에 불과하구나. 꽉 다문 그들 입술에는 마지막 구원인 양싸구려 담배 한 개비가 물려 있구나. 그리고 한밤중의 허름한 식당에서입 속처럼 붉은 포도주에 몸을맡긴다. 우리의 종말, 우리의 외로운 영혼은이런 꼴로 보이는구나.이 세상은 눈물에는 대꾸하지 않고분노에 몸을 떨면 우리 꼴은 더욱 비참해지니.슬픈 영혼, 슬픈 영혼,폐결핵 환자처럼 죽어가는 슬픈 영혼,오늘은 우리 무엇을 마실까?- 파베세, 젊음의 시- 니체에 따르면 그리스인의 그 넘쳐 흐르는 생의 본능은 '추론의 병',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바울의 기독교, 쇼펜..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강물이 마을을 휘돌아나간다는 영주의 무섬마을.영주의 시내버스터미날에서 세시 차를 탔다.길을 돌고 돌아 산자락 안쪽 시골마을 거쳐 버스는 4,50분 정도를 달렸다.할머니들의 느린 발걸음에도 기사 아저씨는 재촉하는 법고, 뭐라 하는 법도 없었다.덕분에 시골의 풍광을 마음껏 즐기며 도착한 곳.처음 하회마을에 갔을 때의 그 실망감을 떠올린다면 정말 이곳은청정무구 순수지역..... 강자락을 따라 좁고 길게 놓은 다리를 건너며 살아온 동네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했다.물론 이 곳에는 안동의 하회마을 같은 밥집들이 없다. 동네 구멍가게도 없고남아있는 것은 고택의 자취와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 삶이었다.길을 걷다 만난 동네 어르신들은 구경을 왔느냐, 어디서 왔느냐 다정하게 말씀을 건네주셨다..
서울대 논술 `개인의 삶과 사회` 비교 요구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1125173426104
보낸사람 : " href="javascript:;">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10.11.23 13:47 " href="javascript:;">주소추가 수신차단 상세보기 보낸사람 : " href="javascript:;">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10.11.23 13:47 " href="javascript:;">주소추가 수신차단 숨기기 받는사람: "김유정" " href="javascript:;" folder="\uBC1B\uC740\uD3B8\uC9C0\uD568">주소추가 보낸날짜: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13시 47분 16초 +0900답장받는 주소: " href="javascript:;" folder="\uBC1B\uC740\uD3B8\uC9C0\uD568">주소추가 보낸사람 ..
"......거기에 희망이 무엇이라고 나와 있었지? 에 말이야."베르크 씨의 말에 정교수는 답했다."밤이면 인간의 마음 속에서 날개를 폈다가 해가 뜨면 사라지는 환상. 매일 밤 태어났다가 매일 아침 소멸하는 것.""결국 만지면 부서지는 나비의 날개 같은 것이지. 현실이 잔혹할 때, 희망이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장난감 같은 거야. 그래서 나는 모든 희망을 버린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희망과 함께 자신의 모든 과거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해변으로 바투 밀려왔던 바닷물이 모두 빠져 나가고 어둠이 내리자, 그는 "지금까지 혼자 가슴에 묻어뒀을 뿐, 누구에게도 해본 일이 없는 이야기지만 레이는 곧 일본으로 돌아갈테니까"라고 단서를 붙이더니 자신의 연애담을 들려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