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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삼척이나 동해에서 가까운 무릉의 원래는 탄광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개발했다는데 더운데도 불구하고 아주 가볼만 했다. - 7월에 갔던 여행기를 이제야 쓰고 있다. ㅎㅎ 가장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에서 살짝 위쪽에 자리한 매표소로 가면 이 열람차(?)를 탈 수 있는 표를 살 수 있다.위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좀 많았는데 네 명을 한 팀으로 건너편 산등성이까 날아가는 기구(이름이...스카이글라이더?)를 탈 수도 있고, 알파인코스터, 루지, 집라인 등 즐길 거리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몇몇 개는 점검이라는 이유로 이용할 수 없었고 뒷덜미 잡힌 기분으로 날아가는 기구는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재미있어 보여서 좀 후회를 했지만... 이 시설들의 이용티켓도 아래 매표소에서 살 수 있다. 규모가 꽤 돼서..
이 영화 포스터가 영화를 본 내 감상을 잘 보여준다. 잘린 신상의 머리. 어려서부터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했고, 내가 읽은 책들 중에는 오디세이 이야기가 '트로이의 목마'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들도 꽤 되었다. 원래 유행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지라 친구가 보러 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유행이군'하고 넘어갔다가 언젠가 컴퓨터 화면으로 봤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기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맥스관이 난리라는데 아이맥스 영화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인지는 몰라고, 굳이 아이맥스를? 싶기도 했다. 놀란 감독조차도 굳이 아이맥스관에서 안 봐도 된다하지 않았던가. 어쨌거나 상영관 중에서도 스크린이 제법 크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익히 알고 있는 서사임에도 영화는 몰입도가 높았..
작년 진도 솔빛에 이어 올해 숙소는 삼척 솔비치.솔비치 산책로에 바로 연결된 해안가가 있어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진도와 마찬가지로 워터풀이 제법 규모가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아 보였다.솔비치 측에서 프라이빗 해안이라 말하는 해변은 산책로 갈림길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지만해안가에서는 모두 연결이 되어 있어 통행이 가능하다. 산책로 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이런 장식물들이 있는데헌화가의 모티프를 따 수로부인길도 있더니만수로부인에게 꽃을 따다 바치기 위해 놓아버린 소가 이 해안가에 와서 송아지를 낳았나....뭐 이런 혼자 생각을 해 봤다.모래도 곱고, 물도 깨끗해서 파도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정원이 사진 찍기에 좋도록 잘 가꾸어졌던 진도 솔비치처럼삼척 솔비치는 옥상이 포토존이었다. 산토리니를 모티브..
여름 가족여행의 첫번째 장소는 경포호에 있다는 가시연 습지공원 형태로 제법 넓은 부지에 연이 잔뜩 있었다. 장마 중의 여행이 그렇듯 비만 쏟아지지 않으면 감사했는데날은 잔뜩 흐려도 비가 잠시 개었을 때 도착했다.공원답게 식수대 같은 편의 시설이 있고, 공원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단체마차(?)-말이 생각나지 않아 ㅠㅠ-같은 바이크도 있어 맑은 날에도 지치지 않고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연잎이 이렇게 넓은 곳에 잔뜩 퍼져 있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았다. 거기에 흐드러지게 핀 연꽃들까지!!! 연잎도 연꽃도 폭발하듯 활짝 벌어져 있는 장관이 시선을 끌었지만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에 우리는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넓은 습지인 만큼 새들도 많아서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새들도, 그들의 노랫소리도 들을..
둘째날 아침 역시 흡족하게 시작했다.삼척역 건너편의 번개시장 뒤편 생선구이집 앞에 수산시장이 있어서인지사온 해산물을 손질해서 조리해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가게 크기에 비해 사람이 많아서 십여 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가 앉을 수 있었다.밑반찬도 맛있고 기본적으로 맨밥이 정말 맛있다. 삼척에서 간 모든 식당들이 기본적으로 밥이 맛있었다. 무척 바쁜데도 아주머니가 덤덤하게, 친절하게 대응을 잘 해주시는 것도 좋았다.어떤 집은 혼자 바쁨 모드로 온몸으로 바빠, 바빠를 장착하고 손님들에게도 나 바쁘니까 귀찮게 하지 마라, 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시는 분들도 많아서 아주머니의 차분함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벽에 붙은 어버이날 선물로 보이는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액자.좁은 자..
2박 3일휴가 겸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가족 여행은 늘 카메라 하나만 들고 가자면 가자는 대로 따라다니는 입장이라식당이나 카페 고르는 것도 내 몫은 아니다.식구들 대부분 식도락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라일정에서 이동하는 과정을 고려하여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이 있는 곳을 위주로 고르는 편이다.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모두 음식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첫날 점심을 먹은 곳은 강릉의 삼계탕과 해물파전, 국수를 파는 곳이었는데음식 맛이 무척 깔끔했다. https://naver.me/Gn0ybCGA음식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지만 반계탕이 있어 1인이 먹을 수 있는 게 좋았다. 비빔국수도 많이 맵지 않고-신라면 못 먹음- 양도 적당해서 배불리 맛나게 먹었다. 식당의 뒤편 마당도 예뻐서 이런저런 꽃들 보는 ..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오픈부터 주목받는 전시였고, 매일 매회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 웬만한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 블로거들은 이미 다 다녀가지 않았을까 싶다.그럼에도 사람은 많았다. 3시 표를 예매해서 시간에 맞춰 갔지만 30분 남짓 줄을 서 있다 입장했다. 입구부터 사람들은 많았다. 전시물의 바로 정면 앞까지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기를 기다리는 건 내 스퇄이 아니지~~빈 틈을 찾아 잽싸게 움직이며 관람 시작!!!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콜라쥬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낸 작가의 작품들은 무척 다양했다.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람들의 욕망, 장례라는 미화의 예식을 거치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죽음의 모습, 그리고 죽음을 잊은 듯 살고 있지만 죽음을 최대한 유예하고 싶..
작년에 이어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궁 투어에 다녀왔다.광화문 일대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희한하게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가장 일찍 훼손되기 시작해서 가장 늦게 복원에 들어가 어쩌면 지금의 모습이 최선이 되어버릴지도 모를, 비운의 궁인 것만 같았다.광해 때, 왕기가 서려있다는 무속인의 말에 의해 이복형제인 정원군의 집을 빼앗아 지은 궁이라는 경희궁.역모에 휘말려 큰아들을 잃고, 나중에는 집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당한 정원군의 둘째 아들이 훗날 인조가 된 것으로 보면 왕기가 서려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을지도.완공 되어 영조, 정조 때까지 알뜰하게 사용하던 궁이었지만경복궁 재건에 모든 걸 쏟아붓던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희궁의 많은 건물들이 경복궁으로 이전되었고다섯 개 남은 궁마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