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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국제정원박람회> 본문
6월 초, 훌쩍 더워진 주말 순천에 다녀왔었다.
순천의 대표적인 '국제정원박람회'는 처음 열렸던 해를 시작으로 이번에 다섯번째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녁에 도착해서 8,000원짜리 야간권을 끊고 들어가, 한 구역만 빠듯이 보고 나왔다.
올해는 정원박람회 내부에 숙박시설도 있고, 주변에 야영장도 있어 텐트 대여도 해주는 것 같았는데
나름 급하게 정해진 일정이었던 터라 우리는 순천역 부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정원박람회 부근의 공원도 예쁘게 꾸며서
제법 먼 거리를 걸었는데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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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벚꽃이 피어서 화려했을 길에
이제는 수국이 가득 피고,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 예뻤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화려한 불빛들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오가는 재미가 있었다.
모노레일도 멈추고, 저녁이 찾아왔지만
박람회장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정원'이라 하기에는 너무 넓어서 다 보기는 힘들 박람회장이어서
조금만 보는 게 아쉬울만 한데
자주 가서였을까, 아니면 이미 충분히 예쁜 꽃들을 많이 봐서였을까...
적당히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그래도 좀 아쉬운 게 있다면 그 예쁜 정원에
조명이 지나치게 원색적이지 않나, 싶은 것?
어쩌면 가는 길에 느낀 만족감에
박람회장의 멋스러움은 들어올 자리가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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