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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바람, 사람

초록의 바다 <화담숲>

아직 오늘 중 2024. 5. 12. 21:25

신록의 계절이라는 5월...

아주아주아주 기분좋은 산책을 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자리한 "화담숲"

LG의 고 구본무회장의 별장이 있는 곳이었다던가.

산 하나를 거대한 정원처럼 가꾸고, 길을 나무데크로 포장하고 잘 다듬어서 오르막길을 걸으면서도

편안한 산책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온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모노레일이 있어 미리 예매하면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오며 여러 테마의 정원들을 둘러볼 수 있어 편의성도 좋았다.

뭔가...화장실 보내줘야 할 것 같다...ㅋㅋ
은방울꽃을 닮았지만 은방울꽃은 아니다. 이름은...까먹었당!ㅋㅋㅋ
이름만 알던 물망초의 얼굴을 드디어!!!
오래오래 살아서 이제 목질을 잃고, 석질화 되어가는 느낌의 나무기둥...

 

자주 보던 꽃과 나무들도 있고, 처음 보는 꽃과 나무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숲을 이룬 나무들의 움직임이 바다의 파도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초록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이 나고 즐거웠다.

 

그리고 화담숲 입장권을 예매하면서 '화담채'를 같이 예매하면 간단한 전시를 볼 수 있는데 

첫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화담숲의 사계, 봄꽃들의 개화 영상들이 무척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 정도면 각 정원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시간별로 예매를 받아

정해진 인원만 입장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초록에게 받은 에너지를 다시 빼앗기는 기분은 어쩔 수 없는 내향형 인간의 숙명 같은 걸까나...

그래도 무척이나 상쾌하고 즐거운 산책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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