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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본문
가을의 경주는 처음인 것 같다.
봄의 수학여행, 여름의 가족 여행.. 겨울의 경주만 보면 사계절 모두 보는 건가...
처음 도착한 곳은 숙소 '황남관'이 있는 황리단길.
경리단길 이후 ~~리단길이 참 많은데
가서 보면 좀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특색이 있다면 황리단길에는 운세를 보는 자판기가 많더라는 것.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 황남샌드며 경주샌드, 십원빵, 경주빵 간판들이 이곳이 경주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다.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교리김밥은 그냥 김밥 맛이었고...
이곳에서 처음 먹어본 순두부아이스크림( 두유로 만들었다고 한다)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처음 도전하는 음식이라 흑당이 첨가된 걸 먹었는데 그냥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는...
어느 카페나 음식점에 들어가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면 이곳의 인상이 더 선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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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번화가에 자리잡아, 잠시 머물며 옛 생각에 즐겁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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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하늘도 무척이나 예쁘거, 상점의 불빛들도 아름다웠지만 그래도 뭔가 특징적인 인상은 약했다.
그래도 누군가 골목을 바라보며 '일본같다'라는 말이 거슬릴 만큼 경주라는, 전통적 이미지는 강했던 곳.
다음에 가게 되면 좀 천천히, 인파에 휩쓸리기 보다 내 안의 속도에 맞춰 한번 더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묵었던 황남관은 전통가옥호텔이었는데
내가 예약을 했으면서도 '호텔'이 아니라 민박인 줄 알았다.
로비는 멋지고 훌륭한데
방에 비치된 요(-우리가 택한 건 온돌방, 한옥이잖아.)에서 머리카락이 더덕더덕 붙어있어 찜찜했다.
시트 가시는 분이 심한 탈모일 거라는 걱정(?)으로 넘어갔지만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일반 호텔방 생각하신다면 실제와 거리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더 고려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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