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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바람, 사람

무주 - 가을이 지나고 있는

아직 오늘 중 2017. 11. 19. 23:51

 

무주로의 첫 여행이었다.

덕유산에 대한 것도

구천동에 대한 것도

들은 게 많아서 기대도 컸다.

 

무주에서의 첫 날은 그저 편안하게 별을 구경했다.

반디랜드의 천문관측소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들여다보자니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친절한 안내원을 만나별사진 촬영 팁도 얻어서조금은 흔들렸지만 별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아직도

나는 하루 한 번 이상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달을 좋아해서 주로 달을 보지만

때론 달도 흐려보이는 도시에서 별이 안 보이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무주에서 많은 별들을 올려다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별을 잊고 산다는 건 마음을 잃고 사는 거구나.

 

조용하고 편안해서너무도즐거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