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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열차 O트레인 - 분천역, 철암역 본문
진정한 관광열차를 보이는 것은 영주를 지나면서부터라는 게 맞는 것 같다.
첫번째 관광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 곳은 분천역이다.
산타마을을 테마로 하는 분천역 부근에는 썰매열차와 여러 장식물들, 그리고 간단한 분식을 즐길 가게들도 있다.
V트레인과 만나는 역이라 승객들의 환승을 위해 잠시 정차했다 가기도 한다.
십여 분 쉬었던 관계로 건너편까지 가보지는 않았다.
분천역에서 영원역과 승부역을 지나 철암역에 도착.
출구로 나가면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발을 잡는데 바로 옥수수 삶는 냄새.
옥수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강원도 옥수수를 정말 맛이 좋다.
산 자리에서 사서 하나를 뚝딱!! 맛있다, 맛있다.
철암역은 탄광촌이었던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테마체험관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미 폐광이 되어버린 탄광의 모습이 철암역 역사 뒤편으로 크게 자리하고
광부들의 주거 공간과 그들이 이용했을 상점들이 그대로 남았다.
간판과 입구는 그대로이지만 그 안에는 과거의 삶을 보여주는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단점을 꼽자면 식당이 곤드레 나물밥집 하나 뿐이라는 건데
장점을 꼽자면 맛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더라는 것이다.
서빙을 일을 돕는 사장님의 아들은 어머니가 일년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불만이고 걱정인 모양이지만
그 어머님이 아니면 굶고 돌아가야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철암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철암역 부근의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 있지만
우리는 V트레인을 타고 다시 분천을 거쳐 영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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