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영화 <오 브라더 오 시스터> 본문
일반적인 일본 영화들처럼 잔잔하고 소소한 그런 영화였다.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누나.
그 누나의 행복을 바라는 남동생과
그 남동생의 행복을 바라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왔지만
'내가 뭐라고' 스스로를 내려놓고 사는 누나.
데이트라 생각했던 만남이 자신의 오해였음을 알게 된 요리코가 동생 스스무에게
"미안해."
라고 말할 때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났다.
어린 스스무가 피어나는 요리코에게 부담이었듯
이제 나이 많은 요리코는 동생 스스무에게 자신이 부담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어린 시절 스스무가 요리코의 앞니에 남긴 상처로
동생과 누나가 서로 배려하고 아파하는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 영화.
하지만 정말 누군가를 생각한다고 했던 내 마음이
사실은 내 마음 편하기 위한 하나의 독선일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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