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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속으로...

아직 오늘 중 2010. 11. 24. 12:07

 

             2010년 11월 22일(월) ㅣ 기도회 15일째 

 

오늘과 같은 불경을 다시 한 번 저지르면 저희들이 과잉진압 하겠습니다

 

4대강에서 오덜오덜 떠는 생명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친 첫날이었습니다.

손에 칼을 쥔 것도 아니고 뭐를 쥔 것도 아니고 묵주를 쥐고 침묵 중에 기도를 시작하려 하는데 중무장한 경찰들이 엄청난 방패를 세우고 사제들과 평신들의 길을 막았습니다.

 

 

김인국 신부님은 공지시간에 경찰들에게 다음과 같이 공고했습니다.

 

"내일 저녁에도 6시부터 국회의사당을 한 바퀴 도는 묵주기도가 진행될 것입니다.

매일매일 저녁 사제들과 교우들이 함께 하는 묵주기도가 진행될 것입니다.

묵주 기도는 침묵 중에 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걱정하실 이유도 없고 저희들의 발걸음을 제지할 근거도 없습니다.

경고합니다.

오늘과 같은 불경을 다시 한 번 저지르면 저희들이 과잉진압 하겠습니다.

경찰들의 모도한 행위를 강경 진압 하겠습니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오늘과 같은 무뢰와 어리석은 짓을 범하지 않도록 반은 부탁드리고 반은 경고합니다."

 

 

 

 

 

 

 

 

 

 

 

 

이 쌀쌀한 늦가을에 나는 이들과 함께 있지 못해 마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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