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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바람, 사람

돌멩이

아직 오늘 중 2010. 10. 19. 10:40

10월

영흥도의 바닷가에는 돌멩이가 많았습니다.

맨들맨들 윤이 잘 난 돌멩이 하나

주머니에 넣었다가

그 바다에 돌려주고 왔습니다.

 

파도 소리 들으며

제 몸을 둥글둥글 다듬었을 그 돌이

내 방으로 따라와

바다를 그리며

단단하게만 메말라갈까 봐

물기 걷힌 그 돌을

바닷가 물기 어린 그 기슭에 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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