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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 도쿄 지브리 박물관

아직 오늘 중 2010. 9. 1. 10:48

그녀를 만나러 간 나의 여행에그녀는 나보다 더 들떠 했다.덕분에 그녀를 만나자마자 나 역시 여행이 무척 즐거워졌다.

 

그녀에게 일임한 내 여행의 둘째날은<지브리 박물관>이 첫 일정이었다.

 

 

 

지브리 박물관이 있는 곳은도쿄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꼽는다는 곳에 있었다.- 어디인지 지명을 알아두면 좋았을 텐데,믿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나는 따라다니기만 하면 된다는편리함이 있는 반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수동적이 된다는 단점도 있다. -

 

전철 역 앞에서 지브리 박물관 행 셔클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15분 안밖의 거리를 걷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기에우리는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는 지브리 박물관을 상징하는토토로의 모양이 새겨진 버스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대부분의 관광지 표시는갈색의 교툥 표지판이 대신하거나아무 개성없는 동그란 표지판만 덜렁 서 있는우리나라와 비교할 때일본인들의 세심함과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쓰는 섬세함은 최고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입구에 도착하면 작은 성 같기도 하고커다란 집 같기도 한 건물에 눈에 들어온다.그 앞에는 커다란 유리에 토토로가그 아래에는 마크로구로스케라는 아이들이 배곡히 창에 차서밖을 열심히 내다보고 있다.

 

미리 예약제로 입장객을 받는다는 지브리 박물관의 내부는촬영을 금하고 있어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하지만 디즈니나 픽사가 3D를 넘어선 4D마저 들고나온 지금아직도 2D를 주로 사용하는 지브리의 개성을 잘 볼 수 있기도 했다.애니메이션 한 장면을 위해 들어가는 필름의 수와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한 장의 필름에 몇 장의 밑그림이들어가는지까지 세심하게 보여주는 전시무들,무료 단편영화 관람,토토로의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 고양이 버스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하지만 8세미만만 가능해서 아쉬웠다는-체험 공간...지브리에서 출시된 만화영화들의 밑그림들이 전시되고<하울의 움직이는 성> 콘티마저 읽을 수 있어만화영화를 좋아하거나전공하는 사람들이 와서 보기에는 무척 좋겠다생각했다.

 

 

 

 

 

 

 

 

 

 

 

외부에도 소소한 볼거리들은 있었다.고양이 모양의 수도꼭지와전원의 느낌을 살리는 장식물들...그리고 무언가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창가의 고양이들

 

사츠키나 메이가 될 수 있는 펌프에서 물 올리기등소소한 재미가 숨어 있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라퓨타의 마지막 생존자도 만날 수 있었다.

 

 

 

 

 

두, 세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지만그래도 이곳에서 정말 어린아이처럼마음껏 즐거워하고 신기해하고 웃었다.동심이 살아있어 즐거웠던 곳.지브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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