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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스크랩] Balkans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발칸 이야기②몬테네그로,슬로베니아

아직 오늘 중 2013. 4. 28. 23:25
Balkans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발칸 이야기②몬테네그로,슬로베니아
http://media.daum.net/v/20130321114254898

출처 :  [미디어다음] 여행 
글쓴이 : 트래비 원글보기
메모 :

●Montenegro 몬테네그로

Kotor 코토르
숨겨 두고픈 보석같은 여행지



산을 뜻하는 Monte와 검다는 Negro가 더해진 국가명에서 알 수 있듯 몬테네그로Montenegro에는

검은 산이 많다. 때문에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 공항에 내리면 대번에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충청도보다 작은 나라지만 국토의 남부는 바다와 접한 만으로 이뤄져 있고 중부는 고원,

북부는 산악 지대로 이뤄져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코토르Kotor가 수위에 꼽힐 것이다.

코토로는 도시 앞마당까지 아드리아해가 쑤욱하고 들어와 있고 뒤로는 로브첸산이 버티고 서 있는 입지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코토르의 올드타운은 견고하게 세워진 중세시대의 성벽이 도시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다. 높은 성벽에 올라서면 호수처럼 잔잔한 아드리아해와 이 검푸른 바다가 연출하는 피오르드 해안의 절경이 펼쳐진다. 또한 바다와 산 사이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한 석조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 속으로 시간 이동을 한 듯하다.

내륙 깊숙히 파고든 피오르드 해안과 12세기에 건설된 전형적인 중세도시의 모습에 반한 유네스코는 코토르를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에 모두 등록하기도 했다. 코토르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올드 타운이 자리한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삼각형 모양의 구시가 면적은 산과 바다에 막혀 2000년 가량 확장이 불가능했고 4.5km 길이의 성곽은 구시가 전체를 빈틈없이 막아서고 있다. 코토르가 현지어로 '조이다', '타이트하다'라는 뜻이라는 설명이 바로 이해가 된다.

↑ 산과 바다에 둘러쌓인 삼각형 모양의 올드타운을 감싸고 있는 성벽은 코토르를 중세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게 만들었다

↑ 코토르 관광안내지도를 보면 코토르의 구시가가 삼각형 모양에서 더욱 확장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다

↑ 코토르의 중세 성곽길을 올라가면 피오르드 해안과 마주하는 올드타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배산임수 최고의 명당을 차지하다

비록 중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2,000여 명이 살고 있는 올드타운 안에는 크고 작은 광장 20여 개가 있으며 골목골목 유서 깊은 성당과 건물, 노천카페 등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올드타운은 총 3개의 문이 있는데 주로 바다의 문이라고 하는 서문을 통해 입장하며 성문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어 코토르 안내지도 등을 배포하므로 참고하면 좋다.

코토르의 올드 타운을 즐기는 방법은 성 트뤼폰 성당처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오래된 건축물과 광장을 거닐며 중세의 향기를 느끼는 것과 성벽을 따라 올라가 피오르드 해안과 올드타운을 조망하는 법 등 크게 2가지가 대표적이다. 구시가의 메인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트뤼푸나 광장에 위치한 성 트뤼폰 성당에는 809년 이스탄불에서 모셔 온 코토르의 수호성인 성 트뤼폰St.Triphon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다. 이 밖에 성 바로 입구에는 권총을 만드는 곳이 있어 권총 광장이라는 불리는 광장이 있는데 지진 때문에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 이채로운 시계탑이 코토르의 상징과도 같이 서 있다. 성벽투어는 별도 요금은 없고 원하는 지점까지 올라가면 되는데 정상인 일리리안 요새Illyrian fort 까지 오르면 발칸의 피오르드라고 하는 아름다운 아드리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단언컨대 이 자그맣고 영화 같은 코토르에서 발칸반도의 여행을 시작했다면 훌쩍 올라간 여행의 눈높이 때문에 한동안 후유증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Slovenia 슬로베니아


Postojna 포스토이나
시간과 물이 만든 자연의 예술품


크로아티아의 산과 바다에 익숙해진 눈은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Postojna 동굴을 찾아 가면서 다시 생소해진다. 국경을 넘어가면 바다는 사라지고 초원과 목장이 나오고 크고 작은 도심도 지날 수 있다. 슬로베니아는 국토의 40%가 석회암이고 1만여 개의 동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토이나는 그중 가장 긴 20km 길이의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로 5.2km 구간만 일반에 공개돼 있다.

90만년 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는 포스토이나 동굴은 협곡, 좁아지는 개울, 간헐성 호수와 돌리네 등 독특한 자연 형상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석기를 분석해 보면 5만년 전 선사시대 인류가 사냥을 위해 동굴에 찾아온 흔적도 발견할 수 있고 1213년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싸인이 발견되기도 했다.

1818년부터 관광을 시작해 지금까지 3,400만명이 방문했으며 지금도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포스토이나 동굴 여행의 특징은 기차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한번에 750명 가량이 기차를 타고 동굴 속으로 이동하는데 처음 기차를 타면 예상 외로 빠른 속도에 놀라게 된다. 놀이동산의 놀이기구처럼 빠르고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나올 법한 주변 경관은 동굴 탐사의 긴장을 높여 주기도 한다.

기차에서 내리면 영어, 독어, 이탈리아어 등 대기하고 있던 언어별 가이드가 안내를 시작하고 1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인 포로들이 만든 러시안 브릿지Russian Bridge를 건너 뷰티플 케이브Beautiful Cave 등 시간과 물이 빚은 지하 세계를 관람하게 된다. 돌아 나오는 기차역 바로 옆의 콘서트홀은 높이가 약 40m에 달하며 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울림이 거의 6초 가량 지속되며 음악회 등이 열리기도 한다.

포스토이나 동굴의 또 다른 스타는 인어Human Fish다. 앞을 보지 못하고 외부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는 연분홍색의 인어는 완벽한 카르스트 지형에서만 발견되는 매우 희귀한 동물로 겉 모양은 도룡룡을 닮았으며 약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동굴에서는 수족관에 인어 일부를 전시해 두고 있다. 동굴 여행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동굴 내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있지만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또한 장애인도 볼 수 있도록 동굴 안에 계단을 설치하지 않았다.

↑ 포스토이나 동굴에 설치된 러시안 브릿지. 1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 포로들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스토이나 동굴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생명체인 인어. 시력은 퇴화됐지만 100세 정도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Bled 블레드
상상 속 왕자님이 걸어나올 것 같은 예감



슬로베니아는 '성곽의 나라land of castles'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중세의 성들이 잘 보존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중 블레드Bled는 호수와 호수 위의 작은 섬, 중세의 성이 어우러진 슬로베니아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다. 블레드는 디즈니 만화의 남녀 주인공이 고난을 헤치고 결혼에 골인해 행복하게 살고 있을 법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블레드에는 블레드 호수가 있고 블레드 호수 가운데에는 블레드섬이 있다. 그리고 블레드 호숫가 절벽에는 블레드성이 마을 전체는 물론 멀리 줄리안 알프스의 눈덮인 봉우리를 한눈에 보고 있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엽서가 되는 이 모든 광경을 마주하면 우리네가 유럽의 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호수와 맞닿은 100m 이상의 가파른 절벽 위에 서 있는 블레드성은 입구에 놓인 해자를 비롯해 망루와 테라스 등 머리 속에서 상상해 온 멋진성이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두루 만족시킨다. 성 안에는 기념품 점과 카페, 박물관 등이 운영 중이며 작은 예배당도 있다. 하지만 블레드성의 압권은 누가 뭐래도 그림 같은 전망이다. 성에서 바라보는 블레드 호수와 섬의 풍경은 아무리 아마추어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엽서가 된다. 입장료는 성인 7유로.

빙하로 생긴 블레드 호수는 둘레가 6km 정도의 아담한 크기로 주변을 산책하며 엽서 같은 풍광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블레드섬은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배를 빌려 직접 노를 젓거나 뱃사공을 고용해 그의 곤도라에 몸을 실어야 한다. 섬 안에는 작은 성모승천교회Church of the Assumption가 있는데 소원을 빌면서 종탑의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고 누구나 종을 울릴 수 있다. 단, 교회 입장료 3유로.

블레드 지역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는 것 외에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골프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으며 유명세만큼이나 성수기에는 바가지도 만만치 않다.

↑ 뉴욕에서 수학여행을 왔다는 활달한 고등학생들이 친구들과의 기념 촬영 재미에 빠져 있다. 학생들 뒤로 블레드성과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 블레드성에서 내려다본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섬. 블레드섬은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기도 하다

↑ 블레드섬에 있는 성모승천교회의 내부.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으며 교회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받는다




Travel to Balkans

발칸으로 가는 길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 등 발칸 지역 국가들과 한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를 한 번은 해야 하는데 이번 여행은 터키항공을 이용했다. 인천과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에서 발칸 지역 국가들과의 연결이 좋다.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등에 취항 중이다. 이 밖에 아테네, 카이로, 로마, 텔아비브, 바쿠(아제르바이잔), 바르셀로나, 소피아 등도 터키항공의 환승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참고로 터키항공은 기내에서 음료를 서비스할 때 땅콩이 아닌 헤이즐넛을 주는데 그 맛이 참 고소하다.02-3789-7054~6

발칸을 이해하는 역사의 문

멀리 발칸까지 발걸음을 한 만큼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중세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만을 간직하고 돌아오기에는 조금 아쉽다. 발칸의 역사를 조금만 알아두고 가도 한결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오랜 내전의 상처를 켜켜이 간직하고 있는 발칸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칸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웃한 나라들이 어떻게 지금처럼 여러 종교와 문화로 나뉘게 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발칸은 로마가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뉠 때 그 중심에 있었다. 로마가 동-서 로마로 분리될 때의 분기점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가 있는 발칸반도였으며 이후 자연스레 이들 지역은 종교적으로 복잡한 접경이 됐다. 이후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투르크의 대결에서도 발칸 지역은 그 중심에 서게 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나폴레옹 등 이민족의 잦은 침략과 지배도 발칸을 흔들었다.

근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점령과 60여 만명에 달하는 세르비아인과 유태인의 학살은 티토를 중심으로 빨치산 투쟁을 불러왔고 2차대전 후 티토를 대통령으로 하는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이라는 공산국가로 이어지게 된다. 티토가 생존해 있을 때는 그나마 안정적이었던 유고슬라비아는 1980년 그의 죽음과 함께 구심점을 잃기 시작해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1992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연방을 탈퇴하며 붕괴되고 만다. 이때 크로아티아가 1991년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시작된 크로아티아와 유고연방군의 전쟁은 1995년까지 계속되며 이 지역에 많은 희생자를 불러왔다. 이후 몬테네그로가 2006년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으며 지금은 세르비아 내의 코소보가 독립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1991년 유고슬라비아가 순식간에 붕괴한 배경에는 종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로마가 분리될 때 서로마제국에 속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가톨릭 문화권에 속하지만 동로마제국에 속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정교 문화권으로 구분된다.

발칸반도란

발칸 반도는 불가리아 중부에서 세르비아 동부에 걸친 발칸 산맥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발칸은 '산'을 뜻하는 터키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발칸 반도를 두부 자르듯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발칸 국가의 범위에 대해서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등이 포함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루마니아나 그리스, 터키 일부 등이 포함되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다양하다.

발칸 여행 기본 정보

숙소 크로아티아의 경우 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텔 사정이 매우 열악했다. 4스타 호텔의 투숙객조차 악취나 빈데와 같은 벌레 물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봐도 된다. 관광이 주요 산업인 만큼 호텔을 비롯해 아파트먼트라고 부르는 임대형 숙소 등도 상당히 잘 발달돼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예약도 가능하다.

환율 아직 EU에 가입하지 못한 크로아티아는 유로가 아닌 쿠나kuna를 사용한다. 1쿠나는 한화 약 193원(2013년 2월 기준)이며 1쿠나는 100리파lipa와 같다. 슬로베니아와 몬테네그로에서는 유로를 사용한다.

기후 5월부터 준성수기가 시작되고 7월과 8월이 최고 성수기다. 이탈리아와 독일, 러시아 등 많은 유럽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날씨도 매우 덥다.

유용한 사이트

www.croatia.hr┃크로아티아 정부 관광국 공식 홈페이지로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구할 수 있다.
www.adriatica.net┃숙소 정보가 잘 정리돼 있고 예약도 가능하다.
www.hr┃크로아티아에 관한 다양한 여행정보가 링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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