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Photo by 수정 - 같은 곳에서 다르게 보다 본문
8월 8일의 우리는 같은 장소에 있었다.
우리에게는 각종 기기가 들려 있었다.
필카와 똑딱이와 제법 최신 기종의 DSLR,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
각자 담당을 정해 찍었고
정말 그 양이 많았다.
같은 장소에 있었으나
다른 기종을 들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르게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
그러기에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이해하며
오해하는 것인지도......
뜨거운 여름의 한낮을 향해가는 시간....
골목의 그늘에, 바람 잘 올라올 것 같은 자리에 배를 깔고 엎드려
고개만 뒤로 돌려 열심히 짖어대던 개들의 모습은
필카에서 나온 사진과 구도도, 내용도 똑같다.
그녀가 기억하는 개소리도 같겠지?
^^
나는 사람이 없는 풍경을 골라 찍는 반면
그녀의 사진에는 나를 비롯한 동행자의 얼굴이 많다.
그건 아마 좀 더 사람들에게 향한 마음이
그녀가 더 크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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