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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문의 시대>
아직 오늘 중
2021. 2. 8. 16:17
서양 소설의 모태는 중세 기사들의 모험담, 영웅담이나 귀부인들과의 사랑-로맨스가 기원이라고 한다.
동양,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가담항설, 거리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고자 소문을 취합하여 기록하던 '패관'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
소문...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 같은, 사실일지 몰라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이야기들.
특히 요즘은 유튜브, SNS 같은 매체들을 통해 더욱 사실처럼 퍼져나가는 것들이 바로 소문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 소문의 매커니즘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 소문은 기존의 인간 관계 안에서 확산된다.
- 소문이란 극히 일부의 속기 쉬운 사람에게만 확산되지는 않는다. 많은 이들이 사실 여부를 자기 나름대로 확신하 것이지, 근거 없는 말을 그대로 전한 게 아니다.
- 얻은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비판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 '목격된 정보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평균화'-세부 내용이 빠져 짧아지고 단순해지는 과정, '강조'-남겨진 부분에 중요성이 부여, '동화'-전달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선입견, 감정 등에 정보 내용이 들어맞는 경향-이라는 세 가지 경향을 띄게 된다.'
- 소문의 근거는 전문성과 신뢰성이다.
- 보도와 유언비어의 차이 - 보도는 출처가 명확하며 그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지만 유언비어에는 없다. 보드는 객간화되어 있지만 유언비어는 '구두(주관화)'로 이루어진다. 보도는 '검열'을 거치는 경우가 있지만 유언비어는 검열과 거리가 멀다.(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 나라에는 보도보다 유언비어가 많다.)
소문에 대해 어떤 이론이 있을 거라 생각해보지도 않았는데
결국 떠도는 소문이 여론이고, 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소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사례들을 들어보면
한번쯤은 궁금해했어야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이제 그 소문의 매체는 유튜브 개인 방송, SNS, 인터넷의 기사 댓글 등이 주류가 되고
각종 '카더라'통신이 활발해지면서 어떤 것이 진짜 여론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절대 상식이나 절대 가치들이 힘을 잃는 소분화되고, 세분화되어가는 시대에 천갈래, 만갈래의 모든 소문이 모든 여론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을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강한 사고 능력을 갖추는 일이겠지.
좀더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