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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아직 오늘 중 2018. 7. 29. 16:46

 

 

 

 

전생의 업을 마치기 위해 환승한 고승, 린포체.

전생의 제자들이 찾아와 그를 만나고 예전의 사원으로 모셔가야하지만

이 어린 린포체의 제자들은 라다크로 그를 만나러 오지 않는다.

 

이유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중국과 티베트와의 문제일 것이라 추정한다.

 

라다크의 사원에서 쫓겨나 스승 리크젠의 암자에 머무르게 된 앙뚜.

 

시간이 흐를수록 전생의 기억을 잃어가고

마을 사람들에게 사기꾼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어린 린포체를

온전히 감싸안는 늙은 승려 리크젠.

 

 

 

맑은 눈동자를 가진 앙뚜의 얼굴도 좋았지만

또래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앙뚜를 바라보는 스승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 나는 지레 눈물이 났다.

 

 

스승과 떨어져 사원에서 교육을 받게 된 앙뚜가

결국 스승에게 돌아오고,

그 앙뚜에게 더 큰 교육을 운운하더니 결국 앙뚜의 전생이었던 티베트 캄의 사원을 찾아가라는 사원의 말에 따라

또 묵묵히 그 어린 린포체를 모시고 인도를 지나 티베트로 향하는 스승의 발걸음.

그 발걸음을 따라 자신의 생을 향해 걷고 또 걷는 앙뚜.

 

"저는 스승님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에요."

 

 

결국 자신의 사원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교육을 위해 티베트의 사원에 남게 된 앙뚜와

혼자 라다크로 돌아가야하는 스승.

 

"15년 후면 제가 라다크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 때는 제가 스승님을 돌보겠습니다.

생각만해도 너무 행복하네요."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 업,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이들의 사랑이 아닐까.

담담한 평서문의 얼굴을 한 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워 눈물이 났다.

 

라다크의 시원한 설경은 이 더위에 딱 좋은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