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듣다, 읽다
영화 <우리들>
아직 오늘 중
2016. 7. 4. 16:31
친구와의 레슬링에서 늘 맞고, 할퀴어지고, 상처만 생기는 동생은
웃으며 말한다.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파.
친구들에게 매를 맞는 것도 아닌데도 된통 맞은 것처럼 기분이 엉망인 선.
눈이 멍 든 윤과
얼굴에 생채기가 난 선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
또 연우가 때렸지?
괜찮아, 나도 때렸어.
그래서?
연우가 이렇게 팍~!
그래서?
같이 놀았어.
뭐? 너도 때렸어야지.
그럼 언제 놀아?
뭐?
내가 때리고 연우가 때리고 내가 때리면... 언제 놀아? 난 놀고 싶은데?
어릴 때는 늘 단순하게 사귈 수 있었던 친구.
언제부터 친구 관계가 어려워진 걸까.
제일 간단하고 명료한 질문.
그래서 나는 그 애와 계속 놀고 싶은가.....
마음 한 켠에서 울컥하며 맑아지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