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파랑 채집가>
<기억 전달자>의 작가, 로이스 로리가 쓴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라 보자면 그럴 수도 있겠는데
나는 동화 쪽이 좀 더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기억 전달자>에서 그려지는 미래 세계는
모든 것이 문명화되어 있고 규범화 되어있는 사회라면
<파랑 채집가>의 세계는 야만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두 세계의 바탕에 깔린 공통점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
생명은
필요에 의해 그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
두 세계의 차이가 있다면
욕망과 이기에 있지 않을까.
<기억 전달자>의 세계는 모두 똑같음을 추구하며 모든 욕망과 이기를 거세하여
평화롭고 안존적인 체제를 유지해나간다면
<파랑 채집가>의 세계는
욕망과 이기가 그대로 넘쳐 흐르는 적자생존의 사회라는 것.
그 사회들이 가지고 있는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각각 기억과
예술을 들고 있다는 차이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작가가 바라보는 미래는 부정적인 것이며
그 부정적인 미래의 현실에 대해 작가는 의지를 가져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지금 우리의 현재 속에 그러한 모습들이 보인다면 그것을 바꾸어야 한다고,
미래의 그런 사회는 결코 바라직하지 않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어리고 약한 주인공들이
그 사회의 비극을 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희생하는 거라고.
그리고 궁극적인 결론은 열어 놓고 있었다.
동화, 라고는 했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상징들도 있다.
하지만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또 작품 속에서 이야기들을 풀어주므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마지막의 결론이 너무 '확' 끝나 버려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